가전제품은 제조과정에서부터 기후변화에 영향을 주는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오래된 기기를 폐기하고 효율 등급 높은 기기를 구매하면 온실가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어느 통계자료에 의하면 사용 기기가 오래되어 에너지 효율 등급이 매우 낮은 경우, 1등급의 새 모델로 교체하면 CO2 배출 측면에서 더 나은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오래된 모델을 계속 사용했을 때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고 합니다.
수명이 긴 세탁기는 수명이 짧은 모델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년 기준으로 1.1톤 적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저에게는 몇 가지 오래 사용하는 가전제품들이 있습니다. 크든 작든 가전제품을 고를 때 한 번을 사도 이왕이면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게 됩니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인 생각은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들이 환경에 도움이 된다니 그동안 제가 오래 사용하고 있는 몇 가지 가전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1996년 모델 SR-4135 삼성문단속냉장고 독립만세
27년 된 이 냉장고는 신혼 때 산 양문형 냉장고가 8년 만에 수명이 다 되어서 고쳐보려고 했지만 수리비가 많이 들어 새 냉장고를 사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치냉장고도 필요했기에 김치냉장고를 선택하고 시누이 남편이 본청으로 발령이 나서 근무하는 홍천에서 사용하던 냉장고를 가져와서 사용하게 되었다. 1996년 식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고 냉장고 상태도 너무 좋았습니다. 외부만 잔흠집이 있어서 흰색시트지로 붙여주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한 번도 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9년 모델 URS-880D 전기소독기
24년 된 식기건조기는 당근에서 만원에 구매했습니다. 19*9년이라 3번째 자리가 희미해서 나름 1999년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식기건조기를 사려고 인터넷으로 알아보면서 당근에도 알림을 했는데 마침 올라와 바로 구매했습니다. 사이즈도 적당했고 올 스텐이라 더 맘에 들었습니다. 휴즈만 갈아주니 UV램프도 잘 되며 8년째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1990년 모델 SI-600W
33년 된 전기다리미는 얼마 전에 옆집에 사시는 어르신댁에 들렀다가 쓰지 않는다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거의 쓰지 않아서 깨끗했고 기능도 문제없이 잘 다려졌습니다. 무엇보다 레트로한 감성과 색상이 맘에 들었습니다. 조심히 아끼면서 오래 쓰려고 합니다.
1987년 SF-1406W
36년 된 선풍기는 제가 쓰는 게 아니고 이웃집에 놀러 갔는데 오래된 선풍기가 있어서 몇 년도인지를 봤는데 지워져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1987년쯤 된 것 같았습니다.
이분도 옛날 선풍기가 더 좋으시다고 얼마 전에 깜빡하고 선풍기를 틀어 놓고 외출했는데 볼일 보고 들어오면서 선풍기를 켜고 나간 게 생각이 나서 과열될까 봐 한 걱정 하며 외출하고 돌아왔는데 선풍기가 멀쩡하게 잘 돌아가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옛 가전제품이 더 튼튼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저는 신혼 때 샀던 LG드럼 세탁기도 16년 되었지만 지금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탁기에 건조기능이 있어 아직까지 건조기가 따로 필요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오래된 가전제품을 소개하면서 가전제품도 기능만 된다면 잘 닦아서 고쳐서 쓰고 필요한 사람에게 서로 나누면서 쓰는 실천이 환경에 꼭 필요한 일인 것임을 더욱더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가전제품을 20~30년 이상 오래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것이 온실가스를 줄이는 일 인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가전제품을 만드는 사람도 사용하는 사람도 모두 어떻게 하면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까 우리 모두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부터 고민하며 실천해야겠습니다.
내가 바꾼 친환경 제품 3가지 (0) | 2024.07.06 |
---|---|
친환경 욕실 용품 (0) | 2024.06.23 |
제로웨이스트 실천 두 번째 이야기 (2) | 2024.06.10 |
제로웨이스트 실천 나도 할 수 있다. (2) | 2024.06.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