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는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때 엄청난 생활폐기물인 재활용품 배출이 2배가 넘게 증가되면서 그 일회용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이미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매스컴을 보고 커다란 충격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는 장바구니 사용이나 분리수거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보자고 마음을 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씩 바꿔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3~4회 마트나 시장을 들러 장을 보면서 퇴근합니다. 매일 갖고 다니는 장바구니 1개에서 좀 더 다양한 장바구니로 늘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용량 장바구니, 소용량 장바구니, 과일이나 야채를 담는 그물망 주머니, 가끔은 장바구니가 너무 무거울 때는 배낭용 장바구니 등을 구비해서 잘 접어서 장바구니 전용 주머니에 갖고 다닙니다.
가끔 귀찮을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필요한 용도로 사용하니 편리하기도 하지만 마음이 더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장을 볼 때 비닐봉지에 담아주시는 상인분들이 많으신데, 그럴 땐 비닐봉지를 거절하고 장바구니를 내밀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다가 머그컵과 텀블러로 교체했습니다. 머그컵은 회사에서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하고 텀블러는 점심을 먹고 근처 카페에서 커피나 음료를 테이크 아웃 하거나 카페에서 먹다가 남을 경우 그대로 가져오기 편리했습니다. 일회용보다 텀블러를 가져갈 경우 카페에서 인심 후하게 양을 더 주시기도 했습니다. 회사에 따로 탕비실이 없기에 화장실에서 세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지구를 살린다고 생각한다면 기꺼이 이겨내야 할 나의 몫인 것 같습니다.
음료는 텀블러에 테이크 아웃 하지만 빨대는 일회용으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래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고 다회용 빨대 세트를 구매해서 전용 주머니에 갖고 다니고 있습니다. 되도록이면 빨대 없이 마시는 방법이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물티슈는 생활의 편리함의 끝판왕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지구를 아프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티슈가 종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큰 착오였습니다. 물티슈는 폴리에스테르 등 합성섬유로 만들어졌기에 매립이 되면 땅속에서 썩는 데 수백 년이 걸리고, 소각하더라도 온실가스가 발행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 영국에서는 매일 버리는 물티슈가 분해되지 않아 쓰레기 섬이 되었다는 보도를 들었습니다. "
물티슈만큼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는데 당장 물티슈를 안 써야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럼 물티슈의 대체품은 없는 건지 여기저기 검색하다가 종이 물티슈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바로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더니 젖은 종이라서 뽑을 때 찢어지는 단점 있었지만 입구 양쪽을 끝까지 일자로 절개해서 사용해 보니 찢어지지 않고 잘 뽑혔습니다. 닦임도 PE 물티슈보다 종이 물티슈가 더 잘 닦였습니다. 종이니까 버릴 때 부담 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티슈나 화장지도 되도록 소창으로 만든 미니 수건을 여러 장 준비해서 한 두장씩 휴대하고 다니며 사용하고 한꺼번에 모아서 빨아 쓰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오늘은 내가 바꾼 생활용품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부터 바꿔보자고 생각했는데 보다 많은 실천을 하고 있음에 놀랐습니다.
조금씩 자신감이 뿜뿜 합니다.. 다음을 기대해 주시고 모두 들 행복한 나날 되세요^^
가전제품을 오래 쓰는 것이 환경에 도움이 될까 (2) | 2024.09.08 |
---|---|
내가 바꾼 친환경 제품 3가지 (0) | 2024.07.06 |
친환경 욕실 용품 (0) | 2024.06.23 |
제로웨이스트 실천 두 번째 이야기 (2) | 2024.06.10 |